‘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할리우드 은퇴 1년 만에 ‘치매’ 판정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액션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액션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치매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윌리스의 가족은 이 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윌리스 가족은 “불행하게도 윌리스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며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아직 치료법은 없지만 이 질병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져 앞으로 연구를 통해 치료법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최고 액션 스타 중 한 명인 윌리스는 지난해 3월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 할리우드 영화계를 떠난지 약 1년이 채 되기 전 치매 판정을 받았다. 윌리스가 앓고 있는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하며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언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955년생인 윌리스는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다이하드'(1987), '제5원소'(1997), '아마겟돈'(1998), '식스센스'(1999)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윌리스는 골든글로브상, 에미상 등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그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해 10월 미국 개봉, 지난 8일 국내 개봉한 영화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이다. 강도 사건에 휘말려 죽은 동료를 위해 맞서 싸우는 형사 역할을 맡았다.

윌리스는 1987년 7세 연하 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해 슬하에 딸 세 명을 뒀지만, 2000년 이혼했다. 2009년 23세 연하 모델 출신 엠마 헤밍과 재혼해 슬하에 딸 두 명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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