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쪽 빠진’ 장미란, 은퇴 10년 만에 예능인데 방송중 중단... 왜?

TvN의 대표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장미란이 10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팬들 앞에 섰으나 방송사고로 송출이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유퀴즈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 출처 : '유퀴즈' 선공개 영상 캡쳐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 전 역도 선수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출연했다. TvN은 며칠 전부터 장미란이 은퇴 이후 10년 만의 예능 출연으로 광고하며 그의 역도 스토리에 대한 내용이 예고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같은 날에는 선공개된 영상을 사전에 공개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부터 권상우씨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하자, 이에 장미란은 “당시 인기 드라마 ‘천국의 계단’ 당시 모든 선수들이 권상우의 팬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날 아테네 올림픽에 가지 전 문체부 관계자들이 격려차 방문한 적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감독님들이 장미란 선수가 엄청난 팬인데 만나면 금메달 딸 것 같다고 농담삼아 이야기 하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 말은 이후 장미란의 소원이 권상우를 만나는 것이라고 와전되어 연예신문 1면에 실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기사를 보고) 연락을 먼저 주셔서 같이 만나 점심을 먹었다”고 권상우와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맛있는 점심을 사주셨고, 당시 유행하던 ‘천국의 계단’ 목걸이, 화장품 등 선물도 잔뜩 사주셨다”며 “나와서 가는 길에 택시까지 잡아주시고 너무 행복하게 식사하고 헤어졌다”고 덧붙이며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뒷 얘기는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었다. 유퀴즈의 방송은 예정시간에 정상적으로 시작됐지만 돌연 송출이 중단이 되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잠시 지연된다던 유퀴즈는 결국 다시 재송출되지 못했고, 그대로 방영시간이 끝났다.

이에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너무 갑작스러웠을 뿐 아니라 본방송이 지연된다고 안내를 하다가 끝내 중단을 통보해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 특히 10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장미란에게도 민폐라는 비판이 나왔다.

'유퀴즈' 측은 "최종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하여 마스터 입고가 늦어졌고, 그로 인해 본방송이 중단되고 지난주 방송분(181회차)이 대신 송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금일 방송되지 못한 전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자기님의 방송분은 차주 수요일(3월 1일) 183회 본 방송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제작진은 장미란 자기님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점을 감안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큰 실수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추후 제작 관리 절차를 더 견고히 하여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아껴주신 시청자 여러분과 출연해 주신 장미란 자기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이처럼 역대급 방송 사고에 빠듯한 제작 환경에 대한 지적도 등장하는 가운데 '유퀴즈'가 사태를 수습하고 방송할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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