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트리 트림 '트렌디' 제외…프레스티지에 기본 적용 사양 늘려
대한민국 대표로 불리는 중형세단 중 하나인 기아 K5가 페이스리프트로 돌아왔다. K5는 2010년에 첫 출시하여 이후 13년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SUV 차량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세단 모델 단종 등 가뭄 현상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국내에서 신형 중형 세단이 귀해진 만큼 K5 페이스리프트 출시 소식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5조 5천454억원, 영업이익 2조8천651억원을 기록하여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5영업일 만에 6천대 이상 사전계약된 K5가 ‘기아 신드롬’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출시된 K5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상품성 개선 차원으로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가 제외됐다. 이에 트림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3개로 최적화됐다. 가격은 2.0 가솔린의 경우 프레스티지 2천784만원, 1.6 가솔린 터보는 2천868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3천326만원, 2.0 LPi는 2천853만원으로 시작한다.
K5는 전작과 비교하면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14만원이 올랐다. 일단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가 없어지면서 K5의 시작 가격은 2천만원 후반대로 올랐다. 기존 트렌디 트림은 2천418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실질적인 가격은 크게 오르진 않았다는 평이다.
K5 부분변경에는 프레스티지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에서 전좌석으로 변경됐다. 또 애프터블로우와 기아 커넥트, 카페이가 포함된 12.3인치 내비게이션,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추가됐다.
기존 K5의 프레시티지 사양에 94만원 상당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 옵션을 추가하면 가격 차이는 20만원 차이로 좁혀진다. 하지만 부분변경에서 빠진 일부 옵션까지 책정하면 차이는 살짝 더 벌어진다.
기아 관계자는 “기존 선호도가 낮은 사양이 적용된 트렌디를 미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프레스티지 트림에 12.3인치 ccNc, 열선/통풍시트, 스마트키 등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화해 전반적으로 가격을 조금 올리면서 중형세단에 걸맞은 상품성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5 부분변경 외관은 더 강인해졌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을 전면부에 적용하고 차폭과 입체감을 강조하는 스타맵 라이팅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후면부에 탑재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또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를 K5에 적용했다.
기아는 앞서 지난 1일 서울시 성동구 누디트 서울숲에서 ‘K5 포토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대형 설치미술작품과 연계한 팝업 전시와 함께 K5의 디자인과 마케팅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요한 페이즌 기아넥스트디자인내장실 상무는 “K5는 기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라며 “미래를 향한 기아의 비전을 반영한 K5의 디자인은 고객의 이동 경험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한 페이즌 상무는 BMW와 BMWi 내장 디자인 총괄을 거친 전문가다.
기아는 국내 미디어와 질의응답 시간에서 K5 전기차 모델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내연기관 모델임에도 전기차에 적용됐던 전환형 조작계를 탑재하는 등 전기차의 특성과 가치를 연결하면서도 내연기관 본연의 성능은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아는 2일부터 누디트 서울숲에서 K5 브랜드의 혁신성을 알리는 ‘The Power to Progress’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아름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