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무관심 속 홀로 숨진 30대... '고독사'

알코올 중독 의심되는 38세 여성... 부검 결과 "만성 알코올 중독 사망 가능성"
이웃 악취 신고로 발견... 경찰 "5월 중순~6월 초 사망 추정"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립 문제 재조명... 지역사회 대책 마련 시급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발생한 3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현대 사회의 고독사 문제와 알코올 중독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월동의 한 다세대 주택 지하 집에서 38세 김모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시신에 외상이 없고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씨의 간에서 지방 변성으로 추정되는 병변이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법의학 전문가들은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경찰은 이러한 부검 결과와 함께 김씨의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을 종합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김씨가 평소 음주를 많이 했다"고 진술했으며, 이를 토대로 경찰은 김씨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5월 중순까지 지인과 연락을 해왔다는 점을 토대로 5월 중순에서 6월 1일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씨는 서울에 상경해 홀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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