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예측에서 해리스 앞서며 첫 우위 기록
경합주 성적 개선이 트럼프 상승세 이끌어
여론조사 오차 범위 내 접전…대선 결과 여전히 불확실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역전했다는 대선 예측 모델 결과가 공개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 힐'과 선거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52%로 집계되며 해리스 부통령의 48%를 넘어섰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근소하지만,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서는 예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가 공식 확정된 지난 8월 말 이후 진행된 예측 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에게 우위를 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DDHQ는 "오늘(20일) 트럼프가 우리의 대선 예측에서 처음으로 해리스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은 54~56%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10월 초부터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좁아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17일에는 두 후보의 승률이 '50 대 50'으로 동일하게 집계되기도 했다.
DDHQ는 이번 예측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경합주에서의 트럼프의 성적 개선을 꼽았다. 트럼프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의 경합주에서 긍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얻었다.
특히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해리스에게 밀리던 여론조사 평균이 개선되면서, 트럼프가 일부 경합주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DDHQ는 "트럼프는 이미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며, 현재 펜실베이니아만 해리스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예측이 트럼프의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DDHQ는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으며, 여론조사의 부정확성을 감안할 때 결과는 어느 방향으로든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와 해리스 중 어느 후보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만큼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선이 여전히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7일 '미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도 트럼프가 해리스를 앞섰다고 분석해 주목을 받았다. 실버는 자신의 예측 사이트 '실버 불레틴'을 인용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을 50.2%, 해리스의 당선 확률을 49.5%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가 9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예측 모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며, 최근의 여론 변화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예측 결과는 대선의 향방이 아직 불확실하며, 경합주에서의 여론 변화가 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 경합주에서의 지지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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