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강한 경고를 내놨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등장해 저출산 문제가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 붕괴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하며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출산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의 인구는 지금의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머스크가 2022년에도 언급했던 내용으로, 당시 그는 "한국과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담에서 유럽 역시 저출산으로 인구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성이 1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세계 인구는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세계 각국이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인류 전체의 미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인류의 또 다른 위협…“1~2년 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 가능”
머스크는 저출산 외에도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AI는 매해 10배씩 발전하고 있으며, 1~2년 안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발언은 AI의 급격한 발전이 인류의 직업과 일상 생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머스크는 AI가 인류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해왔다. 그는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면 일자리 문제와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AI 발전의 속도와 그로 인한 사회적 파급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발언은 머스크가 저출산과 인공지능의 발전이라는 두 가지 글로벌 이슈를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저출산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발전 역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머스크의 경고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더 깊은 논의와 대응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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