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연산 비용 대폭 절감한 AI 모델 ‘제미나이 2.0’ 공개

제미나이 2.0, 다양한 모델 출시로 비용 효율성 강화
딥시크와의 경쟁 의식한 비용 절감 기술 적용
구글, 클라우드 성장 부진에 주가 7% 하락

구글이 연산 비용을 크게 낮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을 5일(현지시간) 모든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이는 딥시크의 ‘R1’ 모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 제미나이 2.0 이미지. 구글 제공


제미나이 2.0, 이제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

제미나이 2.0은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구글의 최신 AI 모델로, 그동안 일부 개발자와 테스트 프로그램 사용자에게만 제공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전격 공개됐다. 제미나이 2.0은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된 여러 제품군을 제공한다. 대규모 반복 작업에 적합한 ‘플래시’, 코딩 성능을 강조한 ‘프로 익스퍼리멘탈’, 비용 효율을 강조한 ‘플래시 라이트’ 등이 포함된다.

플래시 라이트, 비용 효율에 집중한 모델

제미나이 2.0의 ‘플래시’는 제미나이 앱에 탑재되어 모든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으며, ‘프로 익스퍼리멘탈’과 ‘플래시 라이트’는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AI 도구인 ‘구글 AI스튜디오’와 기업 플랫폼 ‘버텍스 AI’에서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플래시 라이트’는 ‘플래시’보다 더 가벼운 버전으로, 구글은 이를 “가장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코레이 카부쿠오글루는 “플래시 1.5 버전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플래시 라이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AI 모델과의 경쟁

구글의 제미나이 2.0 출시는 딥시크와의 경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딥시크는 ‘멀티 헤드 잠재 어텐션(MLA)’ 기술을 활용해 학습 및 추론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이는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이 고성능 하드웨어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며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과 대조된다.

저렴한 연산 비용, 딥시크와 비슷한 수준

구글은 제미나이 2.0의 ‘플래시 라이트’가 100만 토큰당 약 0.019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추정되며, 이는 딥시크의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오픈AI의 대표적인 비용 효율 모델은 0.075달러로 훨씬 비쌌다.

한편, 구글은 전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으며, 그로 인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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