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 ‘황금폰’ 포렌식 결과, 오세훈·홍준표 외 새로운 정치인 등장
명태균 특검 반대자, ‘명태균 사단’으로 분류될 가능성
홍준표 시장, 선거 자금 문제와 관련된 차용증 공개되기도
명태균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의 ‘황금폰’에서 140명 이상의 전현직 국회의원의 전화번호가 확인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외에도 언론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치인들이 추가로 언급되며,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금폰 포렌식을 진행하면서 많은 정치인들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국민의힘 이달희, 박상웅 의원과의 내용도 나왔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명태균과 관계를 맺은 정치인들이 많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남 변호사는 또한 “명태균 사단”이라며 명씨가 알려준 ‘명태균 사단 감별법’을 언급했다. 그는 “명태균 특검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기자들이 국민의힘 의원실을 찾아가 물어보면 된다”며, “특검에 반대하거나 대답하지 않는 사람들은 명태균 사단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명태균 특검에 대한 반대 목소리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국민의힘은 명태균을 사기꾼이자 여론조사 조작범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따라서 사회 정화 차원에서 명태균을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을 못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며,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명태균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누구 덕에 시장이 됐냐”는 발언을 남긴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이 억울함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명태균 특검에 찬성해야 한다”고 반문하며, 그들의 발언을 특검에 찬성하는 의미로 해석했다.
홍준표 시장과 관련해선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 당시, 홍 시장이 20억원 이상을 빌려 선거를 치렀다”며 “채무자인 홍 시장의 주민번호와 운전면허증까지 첨부된 차용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를 법정 한도 초과의 불법적인 채무로 지적했다.
또한, 남 변호사는 2022년 대선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관련된 ‘개사과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에게 ‘자제해 달라’고 말했으나, 김건희 여사가 격노해 권성동의 배우자가 아크로비스타 출입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부부의 격노는 도가 지나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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