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과 미래지향적 영감을 담은 제품들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 닷 어워드 2025’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1일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Red Dot Award: Product Design 2025)’ 부문에서 최우수상 1건과 본상 6건 등 총 7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매년 제품 디자인·브랜드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우수작을 선정한다.

사진 =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기아의 전기 SUV ‘EV3’는 최고 디자인에만 수여되는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하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저력을 입증했다. EV3는 단단한 차체와 역동적인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스타일로 주목받았으며, 앞서 EV6(2022), EV9(2024)에 이어 3연속 전기차 부문 최우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본상 수상작 중 현대차의 ‘아이오닉 9’은 보트에서 영감을 받은 유려한 실루엣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구현해 전동화 SUV의 미래적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웅장한 전면부와 과감한 측면 비율로 강인한 인상을 주며, 고급 가구에서 착안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감성을 더했다.

현대차의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도시 미관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기존 택시 표시등을 조수석 B필러 상단 루프 몰딩에 통합 장착하여 세련된 외관과 향상된 시인성을 제공했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는 직관적인 조작과 간소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벽걸이형, 독립형, 캐노피 장착형 등 다양한 형태로 선택 가능해 사용자 맞춤성을 높였다. 초고속 충전기 ‘E-pit’은 협소한 도심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해 도심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는 차량 사고 발생 시 유리창을 깨거나 안전벨트를 자를 수 있는 안전장비로, 픽셀 네 개로 구성된 단순한 형태를 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제품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오프라인샵 및 현대 컬렉션 온라인샵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수상에 대해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통찰이 응집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