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저소득 국가 지원에 앞장서

- WHO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
-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이유로 국내 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아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대한민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우수한 생산능력과 교육 인프라 등을 높이 평가해 중·저소득국의 백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중심지’로 선정한 것이다.


▲ 사진 : 보건보지부 제공


WHO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에 대해 중·저소득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구축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을 교육·훈련하는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WHO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이다.

WHO는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이유로 국내 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간 60만 리터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2위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한국은 5종의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경험이 있고,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나아가 교육시설 인프라로 국내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 실습장을 확충하고 향후 글로벌 인력양성 전담 훈련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WHO 인력양성 허브 신청을 위해 정부 주도로 국내외 기업, 대학, 국제기구, 해외기관 등과 포괄적인 민관파트너십을 구성했다. 파트너십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미약품, 싸이티바, 싸토리우스 등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국제기구(국제백신연구소, 라이트펀드), 대학(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의료기관(국립중앙의료원) 등이 참여한다.

이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전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유행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등 5종의 백신을 위탁생산한 경험이 있다.

한국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인력 양성 교육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2주 100명)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3주 210명)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60명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 출신 교육생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받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이 WHO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고 한국의 역량을 활용해 세계 보건 안전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한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해 향후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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