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합활용정원 시행...51개 부처 직제 일괄개정

- 조직·인력 효율화 및 국정과제·정책현안 추진 지원
- 각 부처 정원 1% 인력풀 관리...정책 우선순위 따라 필요부처에 지원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개 부처의 직제개정안을 6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으며, 나머지 부처의 직제도 12월 내 개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기능·인력의 적정성 점검 및 비효율 개선을 위해 범정부 조직진단을 실시해 효율화를 추진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 및 정책현안 등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에 인력을 보강한다.


이번 직제개정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인력 운영방안’에 따라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하는 민·관합동 정부조직 진단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각 부처는 자체 진단으로 비효율 분야 감축 인력을 발굴해 핵심 업무에 재배치하는 기구·인력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체 재배치로도 대처가 곤란한 경우 기구·인력을 요구했다.

행안부는 ‘민관합동 정부조직진단 추진단’을 구성해 부처 자체 진단의 충실성을 확인·점검하고 업무수요 대비 조직의 효율성 등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국정과제 비중과 정책현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통합활용정원 범위 내에서 기구·인력을 재정비하는 일괄 직제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 기구개편 및 기능조정 등 효율화 추진

먼저 새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해 국정과제 추진체계를 개편하거나 그동안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조직운영체계를 통합·재편해 정비하는 등 조직구조 재설계를 추진한다.

특히 이번 조직 재설계는 국정과제인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부체계 구축’을 감안해 현재 조직 규모 내에서 기능조정을 통한 효율적 업무추진에 방점을 두었다.

현재 기구 범위 내에서 행정환경 변화 및 업무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기구를 상계·활용해 추가 기구 신설을 최소화했고, 실·국 간 기능조정 및 기구명칭 변경 등을 추진했다.




◆ 통합활용정원 본격 시행

통합활용정원은 정부인력 운영방안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로, 정부인력 증가에 따른 국가 재정부담 및 행정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해마다 각 부처 정원의 1%를 5년 동안 범정부 차원의 인력 풀(pool)로 관리·활용하게 되며, 각 부처는 자체 조직진단을 통해 통합활용정원을 지정한다. 또한 행안부는 그 정원 범위 내에서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부처에 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시행하는 통합활용정원 운영은 정부의 상시적인 인력효율화 시스템 도입으로 평가되며, ‘유능한 정부 구현’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통합활용정원, 국정과제·정책현안 대응 인력으로 재배치

정부는 지난 7월에 6대 국정목표 및 120개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부처별 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수시직제 인력보강은 국정과제 등 성과창출을 뒷받침하고 비상경제 등 정책현안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통합활용정원 감축인력 범위 내에서 국정과제 및 미래기능 수행 등 신규·강화 분야에 적극 재배치한다.


증원되는 분야의 인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국민보호 및 사회안전 분야에는 전자감독 및 가석방 전담인력, 출입국 전자여행허가, 마약사범 직접수사, 지하웹(다크웹) 전담수사, 일본방사능오염수 대응에 274명을 집중 배정했다.

미래대비 분야에는 미래 이동수단 추진, 탄소중립 등 농업구조전환, 청년취업 지원, 디지털서비스 개방 추진을 위해 61명을 보강한다. 아울러 경제활력 분야에는 관광산업 혁신, 지방권 광역철도, 에너지 등 자원안보 및 진해신항 개발 등 82명을 보강한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위상 제고를 위해 경제안보외교 강화, 방산수출 확대·지원, 국가유공자 심사기간 단축을 위한 인력 등 33명과 함께 균형발전 등 지방시대 추진을 위한 인력도 보강한다. 이렇게 증원되는 인력은 현정부 국정과제 실현 및 성과창출을 위해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직제개정에는 지난해 국회심의를 거쳐 예산에 이미 반영된 올해 정기직제 4분기 배정분 38개 부처 1752명도 함께 증원된다.



지방자치단체도 향후 5년 동안 기준인력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규 행정수요는 인력증원이 아닌 재배치로 대응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별로 자체 조직진단을 실시했고, 행안부 민·관 합동 조직관리 자문단에서 진단 결과를 점검했다. 또한 모든 자치단체가 불필요하거나 쇠퇴하는 기능을 발굴하고, 민생·안전·현장서비스 등에 내년 초까지 정원의 1% 이상의 인력을 재배치 추진할 예정이다.

행안부도 재배치 실적 등이 부진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심층 진단과 진단 지침 고도화를 통해 자치단체의 효율적인 인력운영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최근 행정환경 변화, 정부인력 증가에 따른 국가재정부담 등을 개선하기 위해 공무원 정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통합활용정원 감축 인력 범위 내에서 국정운영을 위한 신규인력 수요에 대응토록 관리해 현 수준의 정부인력 규모를 유지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진단을 토대로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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