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주간 위험도 13주만에 ‘낮음’ 전환... 재감염율 20% 돌파

- 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병상가동률 등 지표 전반적으로 개선
- BN.1 국내 검출률 50% 근접... “면역회피 가장 높은 변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13주만에 처음으로 전국 ‘낮음’으로 평가됐지만 면역회피가 높은 BN.1의 우세종화로 재감염율은 20%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25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생활총괄 단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감소 추세 등 전반적으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 또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도 ‘낮음’ 평가 근거를 설명했다.

1월 3주차 주간 신규 확진자는 20만 8,638명으로 전주 대비 30.6% 감소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만 9,805명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0.77로 올해 들어 3주 연속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주와 비교해 8.6% 줄어든 일 평균 479명, 신규 사망자는 23.3%가 줄어든 일 평균 39명이 발생했다. 직전 주인 1월 2주와 비교하면 각각 45명, 12명이 줄어들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전국과 수도권 모두 2주 연속 감소 추세에 있고,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 또한 전국과 수도권 모두 3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재감염 비율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0%대를 돌파했다. 재감염률이란 신규 확진자 중 코로나19에 감염 되었다가 완치된 이후 다시 걸린 감염자의 비율을 말한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구성비는 12월 3주 17.9%→12월 4주 19.02%→1월 1주 19.92%→1월 2주 21.48%까지 증가했다.

재감염 증가에는 BN.1의 우세종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면역회피력이 가장 높은 변이로 BN.1을 지목한 바 있다. BN.1은 BA.2.75의 하위변이로 1월 3주 국내 검출률이 48.9%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여름철 유행을 주도했던 BA.5의 검출률은 20.2%에 그쳤다.

한편 방대본은 오는 30일 실내마스크 의무가 조정됨에 앞서 대국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정익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실내마스크 의무가 유지되는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에 대해서는 관련 안내와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종사자와 방문객 위주로 의무를 부과하면서도 시설 이용자나 거주자는 최대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세한 지침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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