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배 이익에도 가격 인상을? 화이자, 모더나의 탐욕

- 화이자, 모더나 두 회사는 많게는 생산 비용의 20여배에 이르는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 부작용이 적은 것이 증명된 화이자 백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제약사와 각국 간 가격협상은 계속될 전망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특수를 보고 있는 업계 중 한 곳은 단연 글로벌 제약회사들일 것이다. 화이자∙모더나는 백신 1개당 최대 20배의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로 앓고 있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자사의 백신 가격 인상을 노리고 있어 곱지 못한 시선을 받고 있다.


▲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엄청난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추가접종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격인상까지 더해져 이들의 이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만 330억달러(한화 약 39조6000억원)를, 모더나는 200억달러(약 24조원)를 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백신 생산 비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이익이다. 백신 생산 비용을 추산해 보면 화이자 백신은 1회 분량에 1.18달러(1416원), 모더나 백신은 2.85달러(3420원)다.

미국 정부와 계약해 판매한 백신 가격은 화이자의 경우 20달러, 모더나는 15달러 정도다. 결국 두 회사는 많게는 생산 비용의 20여배에 이르는 이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월 화이자, 모더나 두 회사 모두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는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 이에 유럽 공급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유로(약 2만1000원)에서 19.5유로(약 2만6700원)로 올랐다. 이스라엘과는 지난해 12월 회분당 62달러(약 7만4000원)에 계약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진정될 때까지 특허권 면제를 선언해 비영리 원칙으로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내년부터는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이윤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빈국에는 계속 비영리 공급할 계획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화이자와 모더나사가 백신 개발 과정에서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비판받는 점이다.

그러나 최근 각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여러 국가가 추가접종(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다른 백신을 접종하던 국가들도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이 증명된 화이자 백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제약사와 각국 간 가격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