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국인 9명·외국인 1명... 지역사회 감염 누적 25명 돌파
- 4월 3주차에만 신고 및 문의 102건, 검사도 43건 진행돼 점점 늘어나는 추세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0명이 한꺼번에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모두 지역사회 감염자로 추정되며,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총 2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4일 질병청은 국내의 10명의 엠폭스 환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30명이 됐다고 밝혔다. 21일에 4명, 22일에 4명 23일에 2명이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들의 6명은 서울에 거주하며, 경기 3명, 경북 1명으로 나타났다. 9명은 내국인이며 1명은 외국인이라고도 전했다.
인지경로를 보면 의료기관 신고가 4건, 본인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한 사례가 5건, 보건소 방문이 1건이었다. 확진자들의 주요 증상은 피부 통증을 동반한 피부 병면이었고, 모든 환자에게서 발진이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고 국내에서의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질병청은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의 추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증상 홍보와 신고 독려를 토ᅟᅥᆼ한 의심 환자 조기 발견과 신속차단, 예방 수칙 제작 및 배포, 고위험시설 지도안내, 위험소통 등 강화 하며 전파 차단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증상 안내 및 고위험군 소통 강화가 효과를 보이면서 의심 신고 및 문의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검사 검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신고 및 문의는 4월 1주 4건에서 2주차에 34건, 4주차에 102건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검사건수도 1건(4월 1주차)에서 14건(4월 2주차), 43건(4월 3주차)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 ▼의심환자 피부접촉·성접촉 등 밀접접촉의 위험요인 ▼발진 등 엠폭스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청 콜센터(1399)로 문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모르는 사람과의 피부접촉·성접촉 등 밀접접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질병청은 엠폭스의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니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지난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잠목기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증상 발현이 시작되며 2~4주간 지속된다.
국내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다. 5번째 환자까지는 해외 유입이나 관련 환자였으나 지난 7일 확진된 6번째 환자부터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환자는 다소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13일 엠폭스의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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