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화되는 의료계 총파업... 간무사 등 3일 1차 파업 시작

- 5월 3일 간무협 부분 파업·지역별 궐기대회 개최
- 간무협 “최소 1만여명 참여 예상... 회원 전체 문자 발송해 참여 독려”
- 응급구조사협회 “민간이송단 응급구조사도 동참”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서 통과된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 참여 독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초 5월 4일로 예정되어 있던 부분 1차 파업을 3일로 앞당기는 등 강력 투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3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당초 오는 4일로 예고했던 부분파업을 3일로 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개원의들은 진료 시간을 단축하고, 간호조무사들은 연가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각 지역에서 간호법과 면허취소법 반대 궐기대회도 잇따라 열린다. 서울에서는 국회 앞에서 오후 5시 30분경 궐기대회가 열리며, 타 지역의 경우 파업에 동참한 약소직역들이 모이는 지역별 궐기대회가 저녁시간대에 있을 예정이다.

이에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단체들은 더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약 1만 명이 연가 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회와 중앙회 차원에서 회원들에게 연가 투쟁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하는 등 동력을 모으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도 의사회에도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간무협 관계자는 “시·도회 단위로 회원들에게 연가 투쟁과 궐기대회 장소를 안내하고 있고, 중앙회에서도 회원들에게 참여 독려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시·도의사회에도 간호조무사의 연가 투쟁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일정이 늦게 결정되어 빠듯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도 시·도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별로 집회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박명화 사무총장은 “시·도회별로 집회 장소, 시간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약소직역이 모여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는데 시간이 저녁인 만큼 파업도 그 시간대에 맞춰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의협이 구체적인 파업 시간대를 최종 결정하면 회원들에게 적극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은 “임상병리사 직군만 파업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의협의 파업 일정에 따를 것”이라며 “시·도 지부장과도 논의를 마친 만큼 구체적인 시간대 등이 나오면 회원에게 알릴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병원이 파업에 나서면 임상병리사도 나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응급구조사협회의 경우 119 구급대나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의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민간 이송단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응급구조사협회 강용수 회장은 “응급구조사 대부분이 공무원이거나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민간 이송단에서 근무하는 응급구조사들도 동참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데 자세한 규모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분 파업이 전일이 아닌 일정한 시간대에만 진행하는 만큼 환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상병리사협회 장 회장은 “부분 파업은 오전에는 운영하고 오후에 휴진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어느 정도는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병원 문을 하루 종일 닫는 게 아닌 만큼 환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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