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베리 급여 퇴출에 도베실산 급성장... 희비 엇갈리는 안과치료제

- 복지부, 태준제약 큐렌틴정 소송 결과 반영해 급여삭제 진행
- 국제약품 레티움정 등 도베실산 성분 활용 대폭 증가할 듯

당뇨병성 망막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빌베리건조엑스 대표 품목인 태준제약의 큐레틴정이 결국 건강보험 급여 시장에서 밀려나게 됐다. 이에 대체품으로 도베실산 성분 치료제가 떠오르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큐레틴정 급여 삭제와 관련한 재판결과가 최종 확정되자 관련 고시 효력정지를 해제하고 이를 시행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1년 ▼포도씨추출물비티스비니페라 ▼아보카도소야 ▼은행엽건조엑스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 등 5개 성분 의약품에 대해 급여 재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리마린과 빌베리건조엑스 성분 품목은 급여적정성이 없는 것으로 결정되어 지난해 최종 건강보험 삭제를 실시했다. 이에 빌베리건조엑스 성분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집행정지 소송을 통해 처방 시장의 명맥을 이어왔으나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복지부의 급여삭제 고시의 효력정지가 해제, 시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빌베리건조엑스 대표 품목으로 불리는 태준 제약의 큐레틴정의 급여 삭제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빌베리건조엑스 성분 치료제가 건강보험 급여 시장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해당 처방시장의 빈자리는 도베실산 성분 치료제 시장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처방시장에서도 사실상 대체약물로 받아드리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도베실산 성분 대표품목으로 여겨지는 국제약품 레티움정의 경우 빌베리건조엑스 성분의 급여재평가 이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레티움정 처방 매출은 60억 원으로 직전년도(2021년, 33억 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약 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대한안과의사회 관계자는 “미세혈관 질환 치료 시 도베 치료 시 도베실산 성분 치료제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빌베리 건조엑스 성분의 급여 퇴출 이후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며 “당뇨병성 망막병증 뿐만 아니라 모세혈관 장애에 대한 유효성이 확보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