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에 합류 고민 중인 '총파업 주도’ 의사들

- 의대 신설 및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의료계 총파업을 이끈 당사자의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
- 윤석열 후보는 청년위 위원장직을 직접 맡아 젊은층 표심을 적극 공략에 나서

2030 마음을 잡기 위한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을 주도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임 집행부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을 주도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전임 집행부(박지현 전 회장을 비롯해 김진현 전 부회장, 서연주 전 부회장 등 3명)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합류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합류가 확정된다면 윤석열 캠프 내 의사 출신 인사는 처음이다. 윤석열 후보는 청년위 위원장직을 직접 맡아 젊은층 표심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런 가운데 서연주 전 부회장은 현재 대전협에서 수련이사직을 맡고 있어 ‘정치적 중립’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박 전 부회장 등 대전협 전임 집행부 3인은 28일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청년위)’에 참석했다.

물론 이들의 청년위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고려 중인 단계라고 선을 그었지만, 의대 신설 및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의료계 총파업을 이끈 당사자의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8월 7일 대전협은 상위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에 앞서 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서연주 수련이사는 “청년위 참여가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발족식에 참석해 인사를 했고, 아직 구체적인 역할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역할이 정해지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의 도화선이 됐던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해서는 관련 정책을 주장할 뜻을 내비쳤다. 서 수련이사는 해당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서도 “대전협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라며 “개별적으로 개인역량이나 기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내부적으로도 대전협 회장 등과도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현 전 부회장 역시 “젊은의사들의 관점에서 보건의료정책 전반에 대해 제안할 게 있다면 할 것”이라고 캠프 합류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전임 집행부의 야당 대선캠프 참여 고려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곤혹스런 모양새다.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해당 인원들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선대위도 총괄본부와 각 본부들 다양한 위원회에 청년 보좌역으로 대폭 기용해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뜻있는 청년들의 축제가 되는 그런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사나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