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임현택 당선..."대통령 사과 및 장·차관 파면 이후 대화하겠다"

- 임현택 당선인, 정부에 대통령 사과 및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전제로 대화 요구
- 대한의사협회 새 회장, 의료계 현안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 밝혀
- 의협 회원에 대한 정부 처분 시 총파업 가능성 경고, 의료계의 단결 강조

대한의사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이 정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및 차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의 전제 조건 없이는 의사협회와 정부 간의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의협 회원이 정부의 행정 처분이나 소송에 직면할 경우 총파업으로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42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개표 직후, 당선증 수령 자리에서 기자들과의 대화 중에 나왔다. 임 당선인은 이날 선거에서 2만1,646표(65.43%)를 얻어 상대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기며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의료계를 둘러싼 여러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만들 의사가 있으나, 그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는 책임자들의 처벌이 선행되어야 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파면, 안상훈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의 공천 취소 등을 요구했다. 이어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정부와의 대화는 이러한 전제 조건이 충족된 후에나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또한 의대 정원의 감축 필요성을 언급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이끌어 전공의, 의대생, 교수들의 참여를 확대하여 의료계가 단합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방침이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 14만 의사 회원의 단결된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임 당선인의 이러한 입장 발표는 의사협회와 정부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향후 양측 간의 협상과 대화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의협은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 즉 총파업을 포함한 집단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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