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계 내 분열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서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한목소리를 낼 것을 결정했다.

의협 비대위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총선 이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 학생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발표하며, 의료 단체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행동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 결정은 지난 4일 대전협 비대위원장 박단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대화 이후 의료계의 반응이 분분한 가운데 나왔다. 의협 비대위는 이번 대화가 의료계의 내부 분열이나 갈등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화의 성사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대화 방식에 대해 일부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의협 비대위의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의견 다양성을 강조하며,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박 위원장과 임 당선인이 모두 참석했으며, 내부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더 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사이에서 제기된 박 위원장의 '탄핵' 주장에 대해서는 의협 비대위 차원에서 크게 신경 쓸 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또한, 의협이 대통령과의 추가 만남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의료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후 정부 부처가 이를 실행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대위의 발표와 조치는 의료계 내부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의료계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