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의사협회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일단락된 듯 보인다.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현택 신임 회장은 공개적으로 소통 부족을 인정하며, 앞으로 의사협회의 단합된 대오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택우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와 당선인 간에 소통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앞으로 더욱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불협화음은 없었으며, 단지 의견 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비대위는 남은 기간 동안 비대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차기 집행부에게 잘 인수인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의협은 모든 직역이 한마음으로 뭉쳐 잘못된 정책의 철회와 재논의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택 신임 회장 역시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 사이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으나, 오늘 김 위원장과 충분히 소통하였고, 의사협회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 “더 발전한 입장을 내고 대화로 나아갈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 회장은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국민과 젊은 의사며, 수십 년에 걸쳐 어렵게 이룩한 우리 의료 인프라”라며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정부가 최근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대통령이 의료계의 목소리에 화답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주 만나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했다.

이렇게 대한의사협회 내에서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의료계는 다시 한번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리더의 공개적인 소통과 협력의 자세가 향후 의료계의 통합과 정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