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계 분노 촉발... 박민수 차관, 교수 집단 사직에 '무책임' 발언
- 대한의사협회 인수위원회, 박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공식 사과 요구
- 의료 분야의 긴장 고조... 박 차관의 발언으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 심화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연준흠)는 최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의 발언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차관은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 의사 표명에 대해 "신분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사직할 수는 없으며, 일방적으로 '나는 사표 냈으니까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고 할 수 있는 무책임한 교수들은 현실에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러한 발언은 과거에 이어진 박 차관의 여러 논란에 불을 지핀 것으로, 의사협회 인수위는 박 차관이 과거에 한 '의새' 발언과 '여의사 비하' 발언 등으로 이미 의료계의 공분을 산 바 있음을 지적하며, 그가 매일 고된 업무를 견디며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교수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경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박 차관의 이러한 태도가 의료계 내부의 긴장과 불만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심각한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민수 차관이 최근 병원을 떠나는 교수들을 무책임하게 몰고 가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많은 교수들이 깊은 분노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의 갈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그러한 발언이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인수위는 박 차관에게 진정으로 의료개혁을 위한 의지가 있다면, 그 첫걸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행동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덜어주고, 현재의 의료계와 정부 간의 긴장된 관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박 차관의 사퇴가 의료계의 갈등 해결과 의료개혁 추진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안은 의료계와 정부 간의 오랜 긴장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심각한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이 겹친 상황에서 발생한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표면화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서, 국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중대한 이슈임을 강조하며, 정부에 신중하고 성의 있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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