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국민과의 소통 실패에 대해 자성..."왜 우리를 지지하지 못했을까"

- 대한의사협회, 국민과의 불화에 대한 내부 자성과 홍보 강화 논의
- 의협, 대국민 소통 증진을 위해 의정회 부활과 홍보 전략 개선 검토
-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입장, 효과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 방안 모색 중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회는 최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싸늘한 여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 대의원들은 대국민 홍보 역량 강화의 필요성과 함께 의정회의 부활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의대 증원 사태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의협은 의대 증원 반대에 대한 국민적 반응을 깊이 반성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협의 대국민 홍보와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의정회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의협이 대정부 및 국회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과거 의정회가 갖고 있던 기능과 역할을 현 시점에 맞게 재정립하자는 것이었다. 의정회는 1970년에 설립되어 2007년 국회 로비 사건에 연루된 이후 폐지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의협의 홍보 전략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의무·홍보분과위원회는 언론계 인사와 유튜버를 활용하는 등의 새로운 홍보 수단을 제안하여, 의협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모색했다. 한 대의원은 "우리가 왜 국민을 우리 편으로 만들지 못했는지, 그 문제를 요새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대국민 소통과 홍보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하며, 많은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이 부분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웅 신임 의장은 이번 총회에서 선출되어 "의정회 부활이나 대국민 홍보 역량 강화, 대의원총회 결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 등을 운영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여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방침이 실행될 경우, 의협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정부와의 협상 및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의협이 직면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앞으로의 의료 정책 및 협회의 활동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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