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유명한 고깃집에서 과다한 비계 함유 삼겹살을 판매해 논란이 된 가운데, 비슷한 문제가 다른 식당에서도 발생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이슈가 재점화되었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경험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그와 일행은 흑오겹살과 생갈비 등을 포함해 총 15만원어치를 주문했으나, 제공된 고기는 대부분 비계로 이루어져 있었다. A씨는 처음에는 잘못된 주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직원에게 확인하자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부모님의 환갑 여행을 위해 분쟁을 피하고자 했지만, 경험에 대한 실망감을 인터넷에 남기기로 결정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공유한 사진을 보고 이것이 거의 생선 살처럼 보인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저건 돈 받고도 안 먹는다", "테러 수준이다", "저걸 참고 먹었다고?" 등의 반응이었다. 다만 A씨는 해당 고깃집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는 다른 손님들이 비슷한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제주도에 1년 동안 거주하는 작성자 B씨가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B씨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불판 위에 올려진 삼겹살의 98% 이상이 비계로 이루어져 있어, "구워서 먹는 삼겹살보다는 불판을 닦아내는 용도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고깃집 주인 C씨는 공개 사과를 하며 "당시에 제가 직접 매장에 있었다면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또한 피해 손님들에게 보상을 약속하고, 향후 한 달 간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B씨는 이러한 보상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소비자를 기만한 사실을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들은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들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음식의 질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제주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소비자 권리 보호와 음식 서비스 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