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권익협의회 "암환자들 치료 지연·중단 피해 많아"
외래·입원·항암치료·수술 등 전반에 걸쳐 의료 공백 발생
"환자 생명·건강 우선" 정부-의료계 조속한 타결 필요성 제기
암환자들이 의료 계열 직종들의 파업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한국췌장암환우회가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췌장암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상적인 진료를 받았다는 응답은 66건에 불과했다. 반면 외래 진료 지연, 입원실 축소로 인한 입원 지연, 신환 진료 거부, 입원 항암치료에서 외래 항암치료로 변경, 항암치료 지연, 전원 종용, 외래 진료 취소, 수술 지연, 수술 취소 등 다양한 피해 사례가 총 123건이나 집계되었다.
이에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는 "암 환자들이 공포의 5월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에 환자 피해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와 치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주 1회 휴진을 선언한 일부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에게는 휴진 발표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의료계가 최선을 다해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환자들의 고통과 신음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의정 대치 국면이 지속될수록 공포에 떨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배려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5월 내에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암환자들은 치료 지연과 중단 등으로 인해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래 진료와 입원, 항암치료, 수술 등 모든 분야에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환자들의 공포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췌장암과 같이 위중한 암 환자들의 경우 치료 지연은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절박한 상황이다.
이처럼 의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암과 같은 중증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는 협상을 통해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해 의료 공백 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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