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의혹 구제역, 검찰 자진 출석 선언... '황금폰' 제출 의지 밝혀

"조속한 수사 요청" vs 검찰 "아직 배당 단계"... 실제 조사 가능성은 낮아
가세연 폭로로 불거진 '사이버 렉카 연합' 의혹... 5,500만원 계약 체결 논란
"쯔양 폭로 막으려 이중스파이" 주장... 유튜버 윤리 문제 도마에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5,5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혐의(공갈)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024년 7월 15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검찰과 사전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인 출석 선언으로, 실제 검찰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구제역은 7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7월 15일 오후 1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저의 황금폰을 제출하고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상에서 "검사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해주시길 요청드리는 바"라며 "쯔양에게 평온한 일상생활을 돌려줄 유일한 방법은 제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받아 해당 사건에 대한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특히 "황금폰이라 불리는 제 1년간의 녹취가 전부 포함된 핸드폰을 제출하고, 모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기꾼에게 핸드폰을 탈취당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러 쯔양의 잊혀지고 싶은 상처를 공개하게 만든 과실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제역의 이러한 자진 출석 선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검찰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배당 단계이고 소환 조사는 수사 기관에서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검찰에서 직접 수사할지 경찰로 이송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제역의 자진 출석이 검찰과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한다.

이 사건의 발단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폭로에서 시작되었다. 가세연은 구제역을 포함해 전국진, 카라큘라 등이 속한 이른바 '사이버 렉카 연합'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음성 녹취는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녹취에는 유튜버들이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나", "이건 현찰로 2억 원은 받아야 될 것 같다"라고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은 유튜버들이 쯔양을 상대로 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있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 증거로 작용했다.

특히 구제역은 쯔양에게 5,5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쯔양에 대한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의 행동이 불법이 아닌 정당한 것이었다는 주장으로 보이나, 많은 이들은 이를 납득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향후 검찰의 수사 진행 방향과 구제역의 실제 출석 여부, 그리고 이에 따른 법적 처리 과정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윤리의식과 법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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