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해커에 138억원 현상금... 군사기밀 해킹 혐의

의료기관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 마비... 획득 자금으로 추가 해킹 감행
'안다리엘' 소속 림종혁 지목... 국무부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 적용
사이버 안보 위협에 미국 강경 대응... 국제사회 공조 촉구 메시지로 해석

미국이 북한 해킹 그룹인 '안다리엘'과 연관된 북한 국적 해커 림종혁을 현상 수배했다. 미국 당국은 림종혁이 의료서비스 업체와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공군 기지 등을 공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지목하며 거액의 현상금도 걸었다.



현지시간 2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림종혁을 현상 수배하며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북한 해킹그룹 안다리엘 소속의 림종혁은 미국 병원과 의료서비스 업체에 랜섬웨어 공격을 가해 병원 컴퓨터를 암호화시키고 의료 서비스를 중단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림종혁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벌어들인 돈을 미국 정부 기관과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022년 11월에 시작된 이 작전으로 군용 항공기와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를 포함해 30GB 이상의 데이터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현상 수배는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와 테러 방지 등을 위한 정보 제공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국무부는 림종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경우 최대 1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138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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