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역 '음료' 페트병에서 락스 검출... 직원 2명 구토"

국과수 분석 결과 락스 외 다른 성분 없어... 경찰 "유입 경로 수사 중"
지하철 유실물 보관 냉장고에서 발견... 승객 방치 가능성도 조사
교통공사 직원 등 40여 명 조사... 공공장소 안전관리 문제 제기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역 사무실 냉장고에서 꺼내 마신 음료가 락스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성분 분석 결과, 문제의 페트병에서 락스 성분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는 락스만 들어있었고 다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달 11일 오전 5시경 발생했다. 인천교통공사 소속 20~30대 남성 직원 2명이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내 냉장고에 있던 액체를 마신 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해당 냉장고는 직원들의 음료 보관뿐만 아니라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경찰은 해당 페트병이 지하철 승객이 놓고 간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교통공사 직원 등 4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사건의 경위와 락스가 든 페트병이 냉장고에 들어간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가 냉장고에 락스가 든 페트병을 넣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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