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로 무장"... 글쓰기·이모티콘 생성부터 통화 요약까지
AI 비서 '시리' 대폭 개선... 챗GPT 적용해 언어 능력 향상
프로 모델 17.4cm 대화면에 5배 망원카메라... 20일 국내 정식 출시
애플이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전면에 내세워 경쟁력을 강화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아이폰16 시리즈(일반·플러스·프로·프로 맥스)에 탑재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한다.
1. 글쓰기 도구: 자동 재작성, 교정, 요약 기능 제공
2. 젠모지: 텍스트 입력으로 맞춤형 이모티콘 생성
3. 이미지 그라운드: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 생성
4. 알림 요약: 메일 앱에서 긴급 메시지 우선 표시
5. 오디오 녹음·요약: 통화 내용 자동 요약 기능
특히 AI 비서 '시리'의 기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해 언어 이해 능력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음성 인식 정확도도 높아졌다. 또한 타이핑으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폰과 다른 애플 기기 기능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AI 시각 검색'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가 카메라로 피사체를 촬영하면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식당 간판을 찍으면 영업시간과 리뷰를 보여주거나, 반려동물을 촬영하면 품종 정보를 알려준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된 A18 칩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머신러닝 속도와 30% 향상된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프로 모델에 탑재된 'A18 프로 칩'은 더욱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카메라 기능도 크게 개선되었다. 새로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버튼으로 빠른 촬영과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졌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는 5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어 원거리 촬영 성능이 향상되었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졌다. 아이폰16 프로는 15.9cm,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17.4cm로 역대 가장 큰 화면을 제공한다. 내구성도 개선되어 후면에는 기존 대비 2배 더 견고한 세라믹 실드가 적용되었다.
애플은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신경 썼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기능으로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애플과 공유되지 않도록 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13일부터 국내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20일 정식 출시된다.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선정되었다. 가격은 일반 모델이 125만원부터, 프로 맥스 모델이 190만원부터 시작하며, 전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 달 베타 버전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영어로만 사용 가능하다. 애플은 향후 기능과 지원 언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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