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혈관' 국산화 개발… 눈앞으로 다가오나

- 그동안 인공혈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최근 인공혈관 개발 성공 및 연구 활성화로 '국산화' 성공이 가시화
- 인공혈관이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과학적 가치와 더불어 상업적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

관상동맥이나 말초 동맥의 폐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률의 31% 차지하고 노인 인구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발병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며 자가 혈관 또는 인공혈관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자가혈관은 이식술에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인공혈관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그동안 인공혈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최근 인공혈관 개발 성공 및 연구 활성화로 '국산화' 성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공혈관 관련 임상시험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사업용 섬유 기업 '웰크론'에서 인공혈관 튜브을 성공시키는 사례도 등장했다.

우선 국내 연구 동향을 보면 ▲형상기억 고분자를 통한 인공혈관(연세대 신용철 연구팀) ▲콜라겐과 피브린 베이스로한 바이오 인공혈관(KIST 정영미 박사 연구팀) ▲음파 기반 삼차원 인공혈관(연세대 이형석 교수팀) 등이 있다.

주로 소구경 혈관을 대체하는 인공혈관 제작과 허혈 부위 개선을 위한 미세혈관 구조체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3, 4차원 바이오프린팅 등 최신기술을 통해 맞춤형 인공혈관 제작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국내기업 웰크론社이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 소재 스텐트용 인공혈관 튜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PTFE는 혈액과 접촉해도 피가 굳지 않고 이물질이 달라붙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웰크론 연구에 힘입어 0.1~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미세한 공기구멍을 갖춘 튜브형태로 제조됐다. 또 웰크론의 제품은 환자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해 영유아용 혈관과 성인용 혈관으로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웰크론은 2020년 2월 '열수축 튜브를 이용한 인공혈관 및 제조방법' 관련 특허를 획득하며 사람의 혈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인공혈관 개발도 목전에 뒀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공혈관 수출도 구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스텐트 인공혈관 제품은 주요 대학병원과 연구소에 납품되고 있으며 향후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치료받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세대 의과대학에서도 세계 최초로 2mm 이하의 소구경 인공혈관을 이용한 혈관 문합을 성공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5mm 이하 소구경 인공혈관이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과학적 가치와 더불어 상업적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서 인간의 생존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치료비용 절감까지 가져오면서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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