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급감 전망… 의료 붕괴 우려

전공의 9136명 사직, 수련병원 인력 부족 심화
내년 전문의 응시 인원 올해 대비 20% 수준에 그쳐
전 의원, "의정대화 시급… 의료 붕괴 막아야"

내년 초 시행 예정인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가 576명에 불과해, 신규 전문의 배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임용된 전공의 1만463명 중 9136명이 사직하여 지난달 말 기준 수련병원에 남아있는 전공의는 1327명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내년도인 2025년에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 예정' 고연차 전공의는 553명이며,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 23명을 포함하면 내년 시험에 응시 가능한 전공의는 총 576명에 불과하다. 이는 대한의학회가 집계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2782명의 20.7% 수준으로,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과목별로 보면,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는 가정의학과 96명, 내과 91명, 정형외과 61명, 정신건강의학과 40명, 응급의학과 3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료 예정 전공의가 가장 적은 과목은 핵의학과 2명, 방사선종양학과 3명, 진단검사의학과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6명, 비뇨의학과 7명으로 집계되었다.

전진숙 의원은 "2월부터 이어진 의료 공백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의료 붕괴 현상으로 심화할 것"이라며 "조속히 의정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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