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발의 요건을 충족했다. 의협 대의원회에 소속된 246명의 대의원 중 103명의 동의를 얻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와 임 회장의 불신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이 추진될 예정이다.

부산 출신의 조현근 대의원은 24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동의서에 대의원 103명의 서명을 받아 운영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조 대의원은 지난 21일부터 서명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제 임총 개최 시기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임총에서는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야 하며, 출석한 대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임 회장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만약 임 회장이 불신임될 경우, 의협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조 대의원은 이번 불신임안을 대표 발의한 이유에 대해 "회원들의 뜻을 받들고 동료 및 선후배 대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발의했다"고 설명하며, 이제 운영위원회가 총회를 소집하고 대의원들이 불신임안을 의결할 차례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의협은 다양한 세대의 의료인이 한마음으로 환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이해관계를 잘 아우르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불신임 추진에 대해 의협의 한 관계자는 회원들이 의협의 회무에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의정 갈등 국면에서 지금까지의 집행부 노력을 잘 설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