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회, 임현택에게 대전협과의 관계 개선 실패 시, 결단 촉구

의협 대의원회, 임현택 회장에게 대전협과의 갈등 해결을 위한 결단 요구
전공의 분열 시도로 인한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안 논의 예정
의협, 대전협 비대위와의 관계 개선 실패 시 책임 있는 조치 촉구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임시 총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의협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르면서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회장 탄핵까지 논의될 예정으로, 의료계 내부의 분열이 깊어지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에 개최된 임시 총회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박단 위원장은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으며, 실패할 경우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에 제기된 불신임 발의의 주된 사유는 "전공의 분열 시도"로, 박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전공의 괴뢰 집단을 만들려 했다고 비판했다.


대의원회의 김교웅 의장은 의협 집행부에 대한 대전협 비대위와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김 의장은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의협 집행부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의협 집행부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집행부로는 대전협과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한 참여 문제도 대전협 비대위와 의협 집행부 사이의 이견을 드러내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전협 비대위는 협의체를 "허울뿐인 협의체"로 규정하고 참여를 거부한 반면, 의협 집행부는 참여하지 않을지라도 의학회와 KAMC를 응원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 같은 의협의 행보가 전공의와 대의원회의 거부감을 증폭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협이 대전협 비대위와 부딪히면서 의대 정원 증원의 원점 재논의와 의정 갈등 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김 의장은 심지어 임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어떤 결론을 도출하더라도 박 위원장이 반대하면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협 내부에서도 젊은 의사들과 관련된 문제는 공식적으로 대전협 비대위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임시 총회를 앞두고 의협 집행부의 결정이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김 의장은 언급했다. 임시 총회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이달 마지막 주에 열리는 대의원회 임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11월 초 개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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