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에 2·3등급도 도전…충청권 수시 지원 4배 증가

의대 정원 확대 영향으로 수시 지원자 수 크게 증가
충청권 지역인재전형, 지원 건수 전년 대비 4배 상승
내신 2·3등급 학생도 의대 도전 증가세 보여

의대 정원이 늘어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의대 지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의 지원 건수가 작년에 비해 약 4배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종로학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 일반고의 의대 수시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의 고등학교 1,795곳에서 의대에 지원한 건수는 총 7만2,351건이었다. 학교당 평균 40.3건으로 이는 지난해의 총 5만7,192건, 학교당 평균 31.9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의대뿐 아니라 치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 의약학계열 전체 수시 지원 건수 역시 증가했다. 올해 전체 지원 건수는 14만7,700건으로 학교당 평균 지원 건수는 82.3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12만7,015건, 학교당 평균 70.8건에 비해 각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의대 수시 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된 것이 지원자 수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방 고등학교의 지역인재전형 지원 현황을 보면, 올해 총 1만9,423건이 접수되어 학교당 평균 18.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총 8,369건, 학교당 평균 7.9건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충청권은 특히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충청 지역 202개 고등학교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지원한 건수는 총 5,330건으로 학교당 평균 26.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학교당 평균 6.0건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어 대구·경북권은 학교당 평균 21.2건으로, 지난해 9.8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강원권, 호남권, 부산·울산·경남권, 제주도까지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학교당 평균 지원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방권 전체 고등학교의 의약학계열 지역인재전형 수시 지원 건수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지방권 고등학교의 총 수시 지원 건수는 3만697건으로, 학교당 평균 29.2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총 지원 건수 1만7,344건, 학교당 평균 16.5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종로학원의 임성호 대표는 "내신 성적이 1등급이 아니더라도 2등급, 3등급 학생들까지 의대 지원에 나서면서 수시 지원 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방권 고교에서도 의대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재수생들의 수시 지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의약학계열의 경우 학교당 평균 지원 건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100건 이상 지원한 학교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의대 및 관련 학과에 대한 수시 지원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의 확대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면서 의대 입시에 대한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의 확대가 지방권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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