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 전공의 초음파 교육 세션 전격 취소
외과학회 술기 경연대회도 참여율 저조 우려
의대생 캠프 등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중단 위기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과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주요 의학회 학술대회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학술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등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내과학회는 올해 춘계학술대회(4월 26일 개최 예정)에서 매년 진행했던 내과 전공의를 위한 초음파 실습교육(Hands-on course)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회는 “정부의 현실성 없는 의료정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초음파 교육을 잠정 중단한다”며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교육은 온라인 자료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외과학회는 오는 5월 학술대회를 맞아 외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술기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참가 등록률이 저조할 경우 프로그램 운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회 관계자는 “외과 전공의들의 사직률이 절반 이상을 넘어섰고, 현재로서는 행사 개최 여부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 마감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여파는 의대생 대상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처음으로 ‘의대생·젊은 의사 캠프’를 시작한 내분비학회는 올해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내분비학회는 지난해 캠프를 통해 의대생과 연구실을 연결하고 해외 학회 참여 기회 제공 등 젊은 의료진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했지만, 의정갈등으로 인해 후속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의학계 전반에 걸쳐 교육과 수련 프로그램이 축소되자, 의료계 안팎에서는 향후 의료 인력 양성과 전문성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당장 학술대회 프로그램 축소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교육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필수의료 분야 전문성 악화와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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