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前 학생대표 "마녀사냥·감시 등 자성 필요" 호소
연세대 의대생들도 "탄압 아닌 대화 시작해 달라" 촉구
정부·학교에 "학생 목소리 정책에 반영해달라" 요청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를 둘러싼 혼란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의대 학생 대표들이 잇달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고려대 의대 전(前) 학생 대표 5명은 공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본인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생 사회 내부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1년여간 집단행동 과정에서 리스트 작성 및 공유, 마녀사냥, 상호 감시와 비난이 이어졌다"며 "학생들이 보호받지 못한 현실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를 감시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가 회복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최근 고려대 의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록금 미납 여부를 단체 대화방에서 실명 인증하도록 강요했다는 신고가 교육부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 학생들도 호소문을 통해 정부와 학교 측에 "탄압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일부 언론에서 연세의대 복귀율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다수 학생들은 여전히 휴학 중이고, 일부는 학교와 정부의 압박 때문에 마지못해 등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조건적 수용이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반영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의대생들을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닌 협의의 주체로 인정하고 의대협 등과 소통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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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