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방침에 강력 반발 "의대협 전체 합의 위반한 독단 결정"
서울의대·연세의대 외 38개 대학, ‘등록 거부 투쟁’ 재확인
"협박·강압에도 투쟁 목적 달성된 것 없어, 단일대오 흔들리지 않아야"
연세의대가 최근 등록 거부 대신 등록 후 휴학이라는 방식으로 투쟁 방침을 바꾸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강력히 반발하며 기존의 '등록 거부' 투쟁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27일 서울의대와 연세의대를 제외한 전국 38개 의대 학생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협회는 회원 보호를 위해 기존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며 연세의대의 독단적인 결정은 의대협 전체 의결 사항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통해 올해도 미등록 상태에서의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연세의대 학생 대표가 의대협과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변경해 갈등이 촉발됐다.
의대협은 "연세의대 대표는 39개 대학의 공동 결정을 지켜야 하는 대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개인적 안위를 우선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러한 독단적 행동으로 인해 학생 전체가 제적 위협에 더욱 노출될 우려가 커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의대협은 "지금은 투쟁의 중대한 갈림길이다. 지난 1년의 노력을 허물지 말고 단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측이 강압적인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복학을 강요하며 내부 혼란을 부추기고 있지만, 아직 투쟁의 목적이 전혀 달성되지 않은 만큼 미등록 상태의 휴학 투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세대와 서울대 일부에서 동요가 있지만 나머지 38개 대학 학생들은 여전히 미등록 상태를 유지하며 단일대오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계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붕괴 사태를 초래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의대협은 "학생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협회는 끝까지 학생들을 보호하고 함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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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