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고에 고객 불안 커져…SK그룹, 공식 사과문 통해 고개 숙여
2400만 유심 이용 고객에 감사를 표하며 유심 교체 등 실질적 지원 약속
외부 전문가 참여 ‘정보보호혁신위원회’ 구성…그룹 차원 보안 강화 나서
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공식 사과 입장을 내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전면적인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개인정보 보호와 통신 보안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그룹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최 회장은 6일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서 “최근 SK텔레콤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렸다”며 “SK그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출국 등으로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매장을 방문한 고객, 장시간 대기해야 했던 이들에게 더욱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들의 불편함과 우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이후의 대응과 소통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 역시 경영진 모두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방위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심보호 서비스를 이용 중인 약 2400만 명의 고객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유심 교체를 원하는 이들이 보다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룹 차원의 보안 대응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신설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현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T월드 매장 직원, 고객센터, 정부기관 및 공항 관계자, 그리고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고객의 신뢰는 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다시금 되짚어보겠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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