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MB 사면론에 “국민 정서와 미래지향, 신중히 고려”

- “너무 국민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 사면에 관한 질문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도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선 20일 사면 관련한 질문에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있어서는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 광복절 특사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데 사면을 숙고할 때 국민의 여론도 반영이 되는가” 라는 질문에 “모든 국정이라고 하는 것은 목표, 헌법 가치 그런 것에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하는 정서,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너무 국민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 있다.”며 ‘미래지향’을 언급한 만큼 국민 정서를 신중하게 감안할 것이지만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미래를 지향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전체적인 여론 역시 부정적이다.


‘뉴스 토마토’의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업체 미디어 토마토가 지난 19~20일 사이에 전국 성인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찬성은 33.1%, 반대하는 의견은 61.2%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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