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집중접종기간 연말까지 연장... 청소년 개량백신 접종 12일 시작

- 9일까지 접종률 25%, 요양병원·시설 ‘목표 절반 수준’
- 12~19세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2가백신 접종 적극 권장 대상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고위험군 이용 많은 필수 시설에선 유지

감염병 병역의 마지막 보루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본격적인 의논에 돌입하고, 이르면 내달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의 절반에 불과해 정부가 개량백신 접종률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정부는 코로나19 동절기 접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 청소년 2가백신 접종은 오는 1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집중 접종기간은 지난 11월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4주간으로 지정됐었다. 목표 접종률은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였다.

그러나 9일까지의 접종률은 60세 이상 24.1%, 감염취약시설 36.8%에 그쳐 목표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목표 접종률을 달성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가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개량백신 접종의 권고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감염 비율도 전체 평균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일평균 위중중 환자 중 60세 이상의 환자는 414명으로 전체의 88.7%, 사망자 중에서는 46명으로 95.8%를 차지했다.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 역시 60세 이상에서 24.5%, 요양시설·시설에서 40.6%로 전체 평균의 13.3%를 크게 웃돌았다.

2가백신은 기존 단가백신에 비교해 감염 예방 효과가 최대 5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가백신을 추가접종한 그룹은 기존 백신만 접종한 그룹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28%~56% 높게 나타났으며, 영국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2가백신을 추가 접종한 그룹의 감염예방 효과가 5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17세 청소년 2가백신 접종은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적극 권장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기저질환은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이다.

활용 백신은 화이자 BA.1, BA.4/5 기반 백신이다. mRNA 백신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등 예외적 경우에는 노바백스(유전자재조합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간격은 성인과 동일한 3개월이다.

정부는 성인보다 청소년이 오미크론에 감염될 확률이 3~5배 높고, 재감염 위험도 1.8배 높아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백신 관련 전문가들 또한 청소년 고위험군의 3차접종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고, 청소년에서의 2가백신 안전성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절기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청소년층의 주간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또한 17.65%로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10~19세 주간 발생률은 11월 1주 770.9명에서 11월 5주 921.3명으로 150.4명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및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되,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에 대해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점 판단에 있어서는 개별 지표를 설정하기보다 위험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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