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월드컵서 브라질 우승 이후 20년 간 유럽국가 우승
- 결승전에서는 남미 국가들이 유럽국가에 압승
- 19일 0시 프랑스-아르헨 결승전 치러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로 확정되면서 유럽의 5회 연속 우승과 남미의 20년 만의 정상 탈환 여부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0년 제 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21번의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 국가들은 각각 12차례, 9차례 우승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양분해왔다.
최근 기세는 유럽국가들이 더 좋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의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차례로 우승을 거머쥐며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프랑스는 지난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역대 세 번째이자 1958년 스웨덴 월드컵·1962년 칠레 월드컵을 연속 우승한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도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을 우승으로 장식하기 위해 심기일전 하고 있다. 메시는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답게 준결승전 1골 1도움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만 총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또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2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남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브라질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월드컵 결승에서 남미 국가와 유럽 국가가 마주한 것은 총 10차례로 남미가 7승 3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남미-유럽간의 결승전 만남은 2014년 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로 독일이 1-0으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두 나라의 이번 결승전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자리도 걸려 있다. 15일 현재 아르헨티나가 3위, 프랑스는 4위인데 승리 팀은 월드컵 우승에 따른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서 8강에서 탈락한 1위 브라질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유니폼 왼쪽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세 번째’ 별도 결승전 승리로 챙길 수 있는 전리품이다. 양 팀은 각각 월드컵에서 2차례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는 팀은 브라질(5회) 이탈리아 독일(이상 4회)에 이어 3회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가 뛰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창 대 창’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4강전까지 6경기에서 13골을, 아르헨티나는 12골을 기록하며 평균 2골 이상 넣는 화력을 보여줬다. 양 팀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가 각각 공격의 선봉선다.
이미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54)과 감독 경력 5년이 채 안 되는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44) 간의 사령탑 대결도 관심을 끈다.
스칼로니 감독은 이번 대회 32개 참가국 사령탑 중 가장 젊다. 2018년 8월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기 전까지 A매치(국가대항전) 36경기 무패(26승 10무)를 이끌었을 만큼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이번 대회 참가 감독들 중 최장수 사령탑이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프랑스를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축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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