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급물살에 ‘패션·뷰티’ 업계 매출 급상승

- 본격적인 실내 노마스크 논의 '급물살'
- "마기꾼 될라" 패션·뷰티 수요 증가세... 리오프닝 특수에 패션·뷰티 매출 ↑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본격적인 실내 노마스크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면서 패션·뷰티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홈쇼핑에서는 야외활동 재개와 관련한 패션 상품 매출이 크게 올랐고 뷰티 업계에서는 립, 블려셔 등 색조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 출처 : 롯데백화점

무엇보다 일명 ‘마기꾼(마스크+사기꾼)’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부쩍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패션과 뷰티 제품의 수요는 실내마스크가 해제되면 더욱 폭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정부가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는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한 새 방역 지침이 이달 중으로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션·뷰티 업계도 한껏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실제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뷰티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인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뷰티 상품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색조 화장품 주문액이 30% 이상 늘었다. 또한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올해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한 결과 2년 만에 뷰티 브랜드가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올해는 야외활동을 겨냥한 레포츠 전용 기능성 패치를 비롯해 외출을 위한 앰플, 세럼 등 다양한 기능성 뷰티 상품들이 등장해 해당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야외 활동과 관련된 뷰티 상품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11월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70% 증가)과 립 메이크업(65% 증가) 상품이 색조 화장품 전체 신장을 견인했다. 여행, 바캉스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선크림, 선쿠션 등 선케어 상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상품 매출도 각각 49%, 64% 신장했다.

리오프닝 특수를 타고 패션 상품 매출도 뛰어올랐다. 홈쇼핑 GS샵이 올해 1월~11월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모르간은 주문 수량뿐 아니라 판매금액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단가가 높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상품과도 1, 2위를 다툴 정도였다. 특히 버튼 니트, 케이블 반팔 니트 등 니트류와 시그니처 재킷, 코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2위 ‘라삐아프’, 3위 ‘브리엘’, 4위 ‘SJ와니’ 등 패션 브랜드도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제이슨 우’, ‘스튜디오 럭스’ 등 패션 브랜드들이 각각 7위, 9위에 올랐다. 전체 10개 히트 상품 가운데 패션의류가 6개를 차지해 그야말로 패션이 ‘다한’ 한 해였다. 그 결과 올해 GS샵 패션의류 전체 매출은 전년비 약 20% 증가하며 GS샵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실내 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된다면 업계에서는 향후 패션과 화장품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한 야외 활동 증가, 리오프닝 영향으로 외출 관련 패션, 뷰티 상품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다”며 “패션, 레포츠 브랜드와 뷰티 상품도 매출 상위 순위권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등 3고 현상 지속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엔데믹에 대한 매출 향상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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