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계, 간호법에 ‘올인’한다... 집회부터 SNS 챌린지까지 전개

- 간협, 국회 앞에서 간호법 촉구 문화 마당 집회... 간호사 500여 명 참여
- 간호대생 중심으로 SNS서 ‘민트천사 챌린지’ 전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간호사와 간호대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할 것 없이 종횡무진 간호법 제정을 위한 ‘올인’에 들어가고 있다. 거리집회는 물론 SNS에서도 챌린지를 통해 대국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대한간호협회는 국회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간호법 국회 통과 촉구 문화마당’을 개최했다. 간협은 지난 3일부터 매일 여의도 국회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간호사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간호사와 간호대생들은 지역사회 돌봄의 활성화와 의료현장에서의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선 간호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간호사 A씨는 “환자를 간호하기 위해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는데, 다른 업무에만 치이다 정작 환자에게는 따뜻한 손 한 번 건네기 어렵다”며 “간호사들이 임상을 떠나지 않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간호법 제정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간호사 B씨도 “노인, 장애인 등은 일상에서 돌봄이 꼭 필요하며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이 줄어든 현대사회에서 돌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간호법으로 간호 돌봄 체계를 마련해 취약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고 삶의 질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호대생 C씨는 “여야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한 목소리로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다”며 “환자 생명을 위해 일하는 간호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간호법 제정은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간호대생 D씨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간호사들을 보면서도 간호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간호대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간호법 테두리 안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시작해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를 마친 후 다시 국회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거리의 시민들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홍보했다.

또, 온라인 상에서도 간호법 제정 대국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간호대생을 중심으로 SNS에서 ‘민트(min’T)천사 챌린지’를 통해 간호법이 곧 부모돌봄법이라는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민트천사 챌린지란 ‘간호법 제정’ 혹은 ‘부모돌봄법’이 적힌 민트켓 피켓이나 본인이 소지한 민트색 물품을 찍어 SNS에 올리는 챌린지다. 이는 간협이 추진 중인 ‘민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민트'는 ‘부모돌봄법인 간호법으로 민심을 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협은 이날 간호대생 80여명이 민트천사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단체로 모여 간호법 제정, 부모돌봄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이외에도 민트색 양말, 스카프,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시태그로 ‘#민트천사가되어주세요’ ‘#간호법제정’, ‘#민트천사챌린지’ 등을 달았다.

간협 김영경 회장은 “간호법은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한 민생 법안으로, 변화된 의료환경에 발맞춘 간호 돌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위해 간호대생 여러분의 적극적인 민트천사 챌린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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