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점점 더 강경 노선 걷는다... “의사 휴진 없이도 파업”

- 간무협, 19일 이사회서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 시 연가 활용 총파업
- “의사들 휴진 안하더라도 간호조무사 단독으로 연가 투쟁”
- “원안 고수 간협, 의협과 토론 고집하는 이유는 ‘약자 행세’하기 위함”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간호법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은 간호법이 원안대로 통과하면 가장 먼저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연가 등을 활용하여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연대 총파업을 결의한 13개 보건의료단체의 움직임에서 간무협이 선두에 서는 분위기이다.

간무협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간호법이 원안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전국적인 연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간무협은 대한간호협회와 더불어민주당에게 당정이 마련한 간호법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간무협은 간호조무사가 가장 먼저 투쟁에 나서 간호법을 둘러싼 문제가 보건의료직역 중 의사와 간호사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보건의료직역에게도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의사들이 파업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간호조무사나 다른 직역도 동참할 것이라는 기존 수동적 파업 참여 입장에서 파업을 주도하는 쪽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간무협 관계자는 “보건복지의료연대와도 당연히 함께한다. 하지만 의협과 상관없이 간호조무사들이 먼저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간호법을 둘러싸고 ‘의사 대 간호사’ 프레임이 나오고 있는데 ‘약소 직역 대 간호사’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간호조무사가 가장 먼저 나서겠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며 “의사들이 휴진하지 않더라도 간호조무사들이 독자적으로 연가 투쟁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의협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조율 작업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에서는 전문대 간호조무솨 양성에 반대하는 간호조무사 교육 단체도 지적할 예정”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결국 다 간호사 아닌다. 그들은 간호조무사가 아니며 간호사의 이익만을 대면하는 사람들일 뿐임을 강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간무협은 이날 간호법 원안 통과를 고수하고 있는 간협에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간무협은 “간협은 간호법이 간호인력 처우개선을 위한 법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하지만 간호사와 함께 간호인력으로 활동하는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무시하더니 이제는 ‘격’을 이유로 대화와 방송사, TV 토론까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간협은 간호법에 대해 대화하길 두려워한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주장했던 것들이 억지이며 허위 사실임이 밝혀질까 만남조차 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간협이 의협과의 토론만을 고집하는 것은 ‘약자 행세’를 하며 국민 정서에 호소하기 위함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간호인력으로 함께 보건의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직역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며 “간협이 지금처럼 꽉 막혀 있는 자세를 고수한다면 고립을 자초하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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