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18년간 모셨다” 김은경 노인비하 해명, ‘거짓말’ 논란 휩싸여

- 김 위원장 시누이 “새빨간 거짓말” 정면 반박... 국민의힘 “사실이라면 충격”
- 민주당 “김 위원장 개인사일 뿐... 비판 전 사실 관계 입증이 우선시 돼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비하’ 논란에 휩싸인 뒤 이를 사과하며 언급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는 발언에 대해 이 내용이 사실과 다른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다시 한 번 논란이 재점화됐다.


▲ 사과하는 김 위원장 ㅣ 출처 : 한국일보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 시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씨는 5일 블로그를 통해 ‘혁신위원장 김은경의 노인 폄하는 그녀에게는 일상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김 씨는 “(김 위원장은) 단적으로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다”며 (시부모에 대한)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시다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 자리에 참석해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자신의 아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합리적이지 않느냐“며 언급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 ”남편 사별 이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한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며 노인 비하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밖에 김 씨는 자신의 친오빠인 김 위원장 남편의 극단 선택의 경위와 김 씨 일가가 운영해왔던 사업체의 명의가 김 위원장 일가 측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한 의혹 등도 제기하면서 김 위원장이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김 씨의 글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해당 글을 인용해 김 위원장 공격에 나섰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런 부류에게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긴 사람도 같은 부류로 보인다“며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우선시 해야 할 것은 해당 글의 사실 여부“라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생활일 뿐만 아니라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열린 이날 ”개인사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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