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앞으로 ‘일본해’ 명칭 사용... “공식표기”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북·중·러에 맞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이번주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의 합동 군사훈련 횟수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앞으로 동해바다 표기를 ‘일본해’로 표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에 미 국방부가 이처럼 답변한 것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동해상에서 펼쳐진 한·미·일 훈련에서 훈련 장소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표기했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가 공식적으로 미국에 이를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훈련이 끝날 때까지 일본해 표기가 수정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미국 국방부의 답변은 앞으로 동해상에서 훈련을 실시할 때는 일본해 명칭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는 “‘일본해’ 표기가 공식 표기가 맞다”라며 “미 국방부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기관들 전체에 내려진 기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가 ‘일본해’라는 표기를 쓰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열렸던 한·미·일 훈련에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다가 우리 측이 강하게 항의해 ‘한국과 일본 사이의 수역’이라고 표기한 바 있다.

반대로 이보다 앞선 9월에는 일본의 항의로 동해 표기를 ‘한반도 동쪽 수역’이라고 표기한 적도 있었다.

때문에 그때 그때 주변국들의 항의로 표현을 달리해온 미 국방부는 앞으로는 ‘일본해’라는 명칭으로 통일해 표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한편 이번주 열릴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합동 훈련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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