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벼랑 끝 몰린 소청과·이비인후과, 코로나로 한숨 돌렸다

- 지난해 의원급 진료비 24조 4951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23.4% 증가
- 소청과 전년도 대비 113% 증가, 이비인후과 진료비 전년도 대비 1조 277억 증가 ‘눈길’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소아청소년과의원과 이비인후과 의원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기사회생하는 모양새다. 의원을 방문한 코로나19와 호흡기계 환자의 증가로 이들 진료과목의 진료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2년 진료비통계지표(진료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 진료비는 전년도 대비 23.46% 증가한 23조 495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의원 표시과목별 진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과목은 진료비 1조 원을 돌파한 소청과였다. 지난해 1조 1,41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와 비교해 113.2% 증가했다. 내원일수도 4979만일로 전년도 대비 69.31%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의료기관 방문이 급감하면서 진료비가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던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2.5배정도 더 증가한 수치이다. 당시 소청과 진료비는 4648억 원으로 전년보다 41.93% 떨어졌다.

소청과와 함께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비인후과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과는 이비인후과 전년보다 1조 277억 원 증가한 2조 1683억 원을 기록했다. 내원일수도 전년도 대비 64.65% 늘어난 6807만 일이었다.

지난해 진료비 증가율이 아닌 가장 큰 진료비 규모를 기록한 진료과목은 내과였다. 내과는 전년도 대비 22.83%가 늘어난 4조 3890억 원의 진료비 규모를 기록했다. 내과 진료비는 전체 의원 진료비의 18.6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내과 내원일수는 1억 936만일로 전년도 대비 17.25% 늘어났다.

반면 피부과는 내원일수가 감소한 것은 물론 진료비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지난해 피부과 진료비는 5,533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0.02%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또, 내원일수는 전년도 2065만일에서 지난해 1989만 일로 3.65%가 오히려 줄었다.

진료비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한 진료과는 산부인과(1조 2135억 원)와 안과(2조 2824억 원), 비뇨의학과(6539억 원)로 증가율은 각각 3.59%, 5.75%, 6.6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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