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환 신임 회장은 16일 대한의사협회 용산 회관에서 열린 제37대·38대 집행부 이임식 겸 취임식에서 "의료계가 위기다. 회원에게 힘이 되는 대공협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계 위기 속에 앞으로 증가할 민원과 회원 고충을 연속성 있게 대응하겠다"며 "비상 진료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공보의 권익이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공협 차원에서 모니터링하고 회원 부담을 덜겠다"고 했다.
전임 37대 집행부에 이어 정책과 입법 방면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37대 집행부가 공보의 인사지침을 개선해 처우 개선을 이끌었다. 복무 기간 단축이나 공보의 지원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 시도까지 이뤘다"며 "38대 집행부 역시 회원의 실제적인 권리 증진을 이루고 정책·입법 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학생에서 또 전공의에서 공보의가 되고 다시 한 명의 전공의로, 한 명의 의사로 돌아가 성장하고 바로 서는 과정에 대공협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정환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대공협에 몸담은 지난 3년 동안 우리 협회는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 2020년 시작한 코로나19 위기에서 공보의는 최전선에 섰다. 37대 집행부는 복무 기간 단축과 급여 상향, 권익 보호 등 정책 문제 해결에 애썼다"고 했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가 다시 떠오른 상황에서 대공협이 회원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신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의료계 단체행동 당시 대공협은 멈춰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원 권익을 보호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약한 신분으로 공보의는 앞서서 말하기도 투쟁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신 전 회장은 이임식 후 기자와 만나 "공보의로서 신분상 한계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젊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한 전공의를 돕고 우리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보의나 군의관이 되는 전공의들이 있다. 또 복무를 마치고 전공의 생활을 앞둔 공보의들도 있다. 젊은 의사들이 함께 보조를 맞춰 당면한 과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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