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천명에 환자를 떠나냐" 불편한 감정 드러낸 정부

- 정부와 의료계의 의견 일치와 전공의 문제에서의 갈림길
- 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대생과 전공의의 목소리 반영 필요성 강조
- 필수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 부각

최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부와 의료계 대표들이 필수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지만, 의대생과 전공의를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의견이 갈렸다.



이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4대 의료 개혁과 필수 의료 패키지에 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의료 인력 증원의 규모, 즉 1,000명 또는 2,000명 증원 여부가 실제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중대한 이슈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환자를 등한시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 충분히 비판하는 목소리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 박 차관은 논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을 확인했지만, 의료계 내에서 이러한 논의에 앞서 현장을 등지는 행위에 대해 충분한 자성의 목소리가 없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의대의 홍윤철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의료 정책이 정부 주도로 결정되어서는 안 되며, 의료계와 의대생,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의료계와 정부가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로드맵이야말로 진정으로 유용한 정책이 될 수 있다며, 실질적인 의사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홍 교수는 이러한 논의 과정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자신들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심사숙고할 기회를 제공하며, 필수 의료 정책과 의사 인력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화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의료계 내부의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필수 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정책 마련에 있어 의료계 전반의 협력과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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