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이탈 뒤이어 대학병원 교수들도 줄줄이 사직서 제출
- 주요 대학병원 진료 기능 위축 우려 속 교수들의 집단 행동
- 정부, 의료 공백 메우기 위한 비상 대응 방안 마련 나서
대한민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대규모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에 이은 것으로, 주로 중환자를 담당하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환자 진료와 수술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에는 총 19개 의과대학이 참여했으며, 이들 중에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등의 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첫날에만 전국적으로 최소 2,000명 이상의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숫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려대, 연세대, 서울대 등 주요 대학병원의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에 앞장서고 있으며, 울산대 의대에서는 교수 중 절반 이상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와 별개로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등의 대학에서도 자발적인 사직이 이루어졌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근무 시간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최종 수리 전까지는 계속 근무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전공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약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및 공보의를 추가 파견하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심각 단계 기간 동안 의사들이 소속된 기관 외에서도 진료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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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