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와 관련하여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를 배후로 자처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러시아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라는 IS의 분파는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공개한 포스터를 통해 무슬림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 중단을 요구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IS는 "이러한 고문이 더 많은 형제들에게 복수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신의 뜻에 따라 러시아인들에게 곧 큰 학살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발언은 모스크바의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과 연계되어 있다. 이 사건에서는 1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이후 용의자들을 검거하면서 잔혹한 고문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IS는 이 사건의 배후로 자처하며, 이번 공격이 "이슬람 국가의 무자헤딘에 의한 신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이번 테러가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 한 배경과 연관성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며, 이번 테러가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 정권에 의한 공격의 일환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정치와 안보 환경에 새로운 긴장 요소를 추가하며, 러시아와 IS 간의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공개한 고문 영상과 이에 대한 IS의 보복 예고는 양측 간의 대립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번 테러가 국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테러 대응과 관련한 보안 조치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미 긴장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지역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주시하며, 테러리즘에 대한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있다. 특히, 고문과 같은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슬람 국가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 세력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는 내부적으로는 테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이슬람 국가의 보복 위협으로 인해 러시아 국민과 해외 거주 러시아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향후 러시아의 대응 전략과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